발매회사	Square Enix	플랫폼	PS2
플레이	1 인용	디스크	1 장
GBR	12세 이용가	장르	RPG
케릭터	11명	최대파티	3명
디렉터	사카구치 히로노부	케릭터 디자인	노무라 테츠야
음악담당	이구치 타카히토 & 마츠다 노리코	메인테마	X의 후속작
발매날짜 (Japan)	2003. 3. 13	발매날짜 (US)	2003. 11. 18.
한글화	텍스트, 메뉴얼	발매날짜 (국내)	2004. 4. 20.

7, 8탄 이후로 가장 성공작이라 평가 받았던 X탄이 발매된 지 2년 후 스퀘어는 또 다시 X탄의 속편 FF X-2을 내놓았다. 10탄의 후광으로 출시 발표와 동시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X-2탄은 세계적으로 5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로 다시 한번 그 인기를 증명했으며, X-2탄의 히로인 '료크'를 내세워 2004년 '최고의 케릭터 퍼포먼스' AIAS 상을 거머쥐기도 하였다. 파이널 판타지로써는 최초의 속편 시리즈였던 X-2탄은 그 의미 자체가 남달랐고 이후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속편 제작의 시발점이 되었다. X-2탄은 속편답게 등장인물은 물론 세계관도 X탄과 매우 흡사하다. 신을 쓰러뜨린 후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급속한 변화를 겪는 스피라를 배경으로 스토리는 펼쳐진다. 파티 구성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3명이며, 주인공들도 모두 여자들이다. 다소곳했던 전작과는 달리 다소 파격적인 의상으로 등장하는 유나를 비롯하여 여전히 귀여운 10대 소녀 료크와 새롭게 등장하는 여성 케릭터 '페인'은 3인조의 '스피어 헌터단'을 이뤄 스피라 각지의 스피어를 모으며 동시에 의문의 스피어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번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기존의 RPG의 형태를 탈피한 전개 방식이란 점이다. 게이머는 갈매기단의 비공정 셀시우스를 이용하여 스피라의 원하는 거의 모든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게임은 총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챕터마다 스피라의 다양한 지역에서 스토리를 진행시키거나 재미있는 미션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RPG를 표방한 게임의 전개 방식을 통해 게이머는 원하는 순서로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곳만 방문하든지 또는 모든곳을 샅샅히 찾아다니면서 아주 사소한 이야기라도 모두 진행시킬 것인지의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X-2탄의 매력이다. 배틀 시스템에는 그다지 큰 변화는 없고 코스툼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도록 하였다. Garment Grid를 발동시켜 직업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한 다소 생소한 시스템인데 이미 전작의 스피어반을 접했거나 파이널 판타지에 익숙한 유저라면 고유의 FF 직업들이 총출동 하므로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여러가지 엔딩의 도입이다. 엔딩은 세 종류이며 게이머의 미션 완성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는 유독 짧은 스토리 분량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지만 엔딩을 골고루 보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여러번 플레이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아닌 번거로움도 있다. 전작에서 그대로 가져다 쓴 배경들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이 아쉽지만 여전히 화려한 CG 영상과 친숙한 스피라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유나의 새로운 이야기는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FF 최초의 속편인 만큼 기대도 컸고 말도 많았던 X-2탄. X탄의 유나와 티더의 헤어짐을 그리워 하던 팬들을 위한 "서비스 게임" 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